[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니 생전 한번도 안찍으시더니 오늘 갑자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깜짝 놀라며 웃었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위즈의 맞대결. 이날 경기전 원정팀인 삼성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직후부터, 사진 취재진이 몰렸다. 삼성 선수들이 원정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훈련이 시작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플래시가 터졌다.
박병호 때문이었다. 삼성과 KT가 박병호와 오재일을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첫 맞대결. 특히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 전 소속팀인 KT의 홈 구장 수원에 방문하게 됐다. 그래서 취재진의 관심도가 높았다.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생전 안찍으시더니 오늘은 입구부터 사진 기자님이 와계시더라"며 웃은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이겨낼 것을 주문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면, 자연스럽게 선수가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선발 제외돼 대타로만 한 타석을 소화했던 박병호는 이날 7번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트레이드 상대인 오재일은 4번-지명타자로 맞선다.
박진만 감독은 "(이런 관심을)이겨내야 한다. 그 정도 했던 베테랑이고, 미국에서도 많은 경험을 한 선수 아닌가"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이적 직후 연거푸 홈런을 터뜨렸던 그의 방망이가 최근 잠잠하다. 박짐나 감독은 "초반에 임팩트가 워낙 컸다. 크다보니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지금 조금 안좋은데, 사이클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이제 전 소속팀에 왔으니 눈빛이 좀 틀려지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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