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을 내달리며 13일만에 7위로 올라섰다. 비로소 중위권이 손에 잡힐듯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6대4로 승리, 지난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거듭된 접전에 지친 불펜도 한숨을 올렸다. 롯데는 전날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다 2군에서 갓 올라온 이민석-정우준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선 윌커슨이 7이닝을 책임졌고, 8회 김상수-9회 김원중의 필승조가 뒷문을 철통처럼 걸어잠궜다.
특히 지난 23일 키움전 이래 5경기 연속(25일 KIA 타이거즈전 15대15 무승부 포함)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고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이 빛난다. 특히 이번주 부산 6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 벌써 3승1무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5승째(40패3무)를 기록, 42패째(35승2무)를 1경기 차이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지난 6월 15일, 단 하루 7위로 올라섰던 롯데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차근차근 위닝시리즈를 쌓아올렸고, 크게 뒤지는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한걸음 따라붙으며 번번이 역전승을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정훈(3루) 최항(2루)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윌커슨.
한화는 황영묵(2루) 장진혁(중견수) 페라자(좌익수) 노시환(3루) 안치홍(지명타자) 채은성(우익수) 김태연(1루)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으로 맞선다. 선발은 바리아였다.
경기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승'과의 재회를 기뻐하며 "깨끗한 야구를 배웠다"고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양쪽 모두 좋은 투수가 나가니 공격보단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무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질주해온 안정감의 대명사. 한화 타선은 윌커슨이 던진 7이닝 중 4차례나 3자범퇴에 그쳤지만, 한번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2회초 노시환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태연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3유간 적시타가 이어지며 0-3으로 롯데가 뒤처졌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삼진 낫아웃 상황에서 황성빈이 기민하게 1루로 출루한 데 이어 2루까지 훔치며 무사 2,3루. 윤동희의 내야땅볼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4회말에도 1사 1루에서 터진 박승욱의 우중간 동점 2루타, 손성빈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4-3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롯데의 기운은 그정도로 꺾이지 않았다.
6회말 한화 1루수 김태연의 실책으로 다시 기회가 만들어졌다. 2사 1,2루에서 레이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윌커슨은 7회초 무사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벤치의 교체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 1실점을 추가하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9'에서 마감했지만, 기어코 투구수 104개로 7이닝을 버텨내 팬과 선수단의 박수를 받았다.
롯데는 8회 진해수와 김상수, 9회 마무리 김원중이 차례로 등판해 한화 타선을 잘 막고 5연승을 완성했다. 윌커슨-김상수-김원중의 3인 계투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단 한개의 4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이어 나온 베테랑 진해수,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까지 너무 잘 던져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 포수로 나선 손성빈의 리드와 볼배합이 좋았고, 타격에서도 3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초반 뒤져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친 선수단을 칭찬해 주고 싶다. 만원관중으로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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