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폭 인상 여부를 검토했던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에 대한 인상을 1일 보류했다.
도시가스가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어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수금 규모가 커 원가 이하의 가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달 중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순손실 7474억원으로 여기에 미수금을 합하면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동결해온 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가스공사의 재무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끼칠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이후 가스요금이 40%가량 인상되면서 겨울 '난방비 폭탄' 논란이 일었던 사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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