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간 지나서 후회할 지도 모르겠지만…."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3일 올스타전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다 점수 4위에 올랐던 황성빈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황성빈은 팬투표에서 83만5269표로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 52표를 합산해 총점 22.96으로 김지찬(삼성·22.33점)에 앞선 최종 4위였다.
자격은 충분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4홈런 3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조수행(두산·39개)에 5개 뒤진 도루 2위의 성적이다.
그라운드에서 남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던 황성빈은 올스타전 출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먼저 에레디아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가고 싶었고, 갈 수 있어서 좋다. 팬 투표 4위에 오른 것도 좋다. 다만, 에레디아 선수의 부상으로 가게 됐는데 (에레디아가) 안 다쳤다면 좋았을 거 같다"라며 "올스타전이 목표는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나 나가보고 싶었다. 재미있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 김민석이 가수 제니를 따라하면서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5일 열린 퓨처스올스타전에서는 박준우가 베스트 퍼포먼스를 받았다.
황성빈도 베스트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성빈은 "급하게 준비하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팬들께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하라고 뽑아주신 것일테니 준비 잘해서 많은 웃음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단 유튜브에서도 롯데에서 2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MVP 욕심은 없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후회할 지도 모르지만, 맞춰서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왕하는 거 크게 웃겨서 받았으면 좋겠다"고 고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퍼포먼스를 준비했냐는 말에 "올스타전 당일에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화끈한 웃음 공약을 마친 황성빈은 다가올 후반기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롯데가 6월 승률 1위을 했던 만큼, 남은 후반기 경기에도 지금과 같은 좋은 승률을 유지한다면 나 자신에게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도루왕' 욕심에 대해 그는 "워낙 주루 파트에서 인정받는 형들이 상위권에 있다. 욕심보다는 성공률 높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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