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금빛 기운으로 원팀 코리아에 힘이 돼야죠. 파리올림픽 파이팅!"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 대표로 나선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신감이 넘쳤다. 파리에서 생애 4번째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개인전 첫 메달에 도전하는 구본길은 "원래 결단식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긴장감이 생기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딱 잡힌다"고 했다. 개막식인 26일 바로 다음날인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어펜져스'의 첫 도전이 시작된다. 구본길은 후배 오상욱(대전시청)과 함께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다. 세상의 모든 메달을 가진 그랜드슬래머지만 올림픽 개인전 메달만 없는 구본길이 '원팀 코리아'를 위한 강한 결기를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펜싱대표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위해서도 첫날 나와 상욱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첫날 경기가 잘 풀리면 우리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으로 꾸려진 '뉴 어펜져스'는 결단식 현장에서도 인기 폭발이었다.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구본길은 "5월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 결과가 다소 아쉬웠지만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실패의 경험이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우리가 부족한 점을 팀원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서 팀워크도 더 단단해졌다"며 파리올림픽 금빛 피스트를 다짐했다.
구본길과 마찬가지로 첫날인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도전에 나서는 '킹우민' 김우민(강원도청)은 결단식 후 "이제 좀 실감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 "세계선수? 때도 그렇고 항상 자유형 400m 레이스가 앞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수영 전문 매체가 이종목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김우민의 동메달을 예측한 데 대해 "나는 내 레이스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면서 "그것보다는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을 것같다"며 특유의 패기로 응답했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과 수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은 "파리올림픽 파이팅!" 단체사진으로 금빛 물살의 결의를 다졌다.
결단식 현장에선 서로를 응원하는 태극전사들의 우정도 빛났다. 수원 천천중 동기로 14년 우정을 이어온 '인어공주' 김서영(경북체육회)과 '역도스타'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은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체조요정' 여서정(제천시청)과 '탁구요정' 신유빈(대한항공)도 함께 하는 두 번째 올림픽을 자축하고 응원했다. 수원 출신인 여서정과 신유빈은 휴가 때면 함께 맛집 투어를 하며 마음을 나누고 힘든 선수촌 생활속에 서로를 의지하는 자매같은 사이. 신유빈은 "즐기자!" 여서정은 "후회없이!"를 모토로 신유빈은 올림픽 첫 메달, 여서정은 도쿄 동메달에 이은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근대 5종 에이스' 전웅태는 펜싱장에서 인연을 맺은 '베테랑' 구본길을 보고 반색했다. 서로 "부상 없이! 건강하게!"를 외치며 금빛 기운을 나눴다.
한편 이날 결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우생준 레전드' 임오경 의원, '사격 레전드' 진종오 의원, 문체부 유인촌 장관, 장미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파리올림픽 선수단장이 참석해 파리올림픽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유인촌 장관은 결단식 후 선수 대표 구본길, 김소영(배드민턴)에게 선수단 전원에게 맞춤형으로 준비한 메시지카드를 전달해 사기를 북돋웠다.
2024년 파리올림픽은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리며 206개국 선수단 1만500명이 32종목 329개 세부 경기에 참가한다. 팀 코리아는 이번 대회 22개 종목 선수단 총 262명(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을 파견한다. 대한체육회는 양궁, 펜싱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 5~6개, 종합 15위를 목표 삼았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한국은 금6, 은4, 동10으로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올림픽공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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