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태곤(44) 감독이 "심적으로 힘들 때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 '탈출'이었다"고 말했다.
재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 블라드스튜디오 제작)를 연출한 김태곤 감독. 그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탈출'의 연출 과정을 설명했다.
김태곤 감독은 "전작이 '굿바이 싱글'이었는데 코미디 장르라는 안전한 선택이 주어지기도 했다.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것도 있었다. 연출자로서 각본가로서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실제로 상업영화에 도전하기 전 독립영화에서 다양한 소재나 장르를 도전했다. '굿바이 싱글' 이후 코미디 각본도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다른 장르의 재난 액션 스릴러 등의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탈출'은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 만든 작품이다. 그 당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목포에서 서울까지 도보 여행을 했다. 20일 정도 걸렸는데 아무래도 국도로 걷다 보니 들개들이 있지 않나? 저녁에 들개에 쫓긴 기억도 있었다. 체감상 20마리가 있었는데 그 개들에 쫓긴 경험이 강렬하게 남았다. 이런걸 소재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 개들도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텐데 이 지경이 됐을까 싶었다. 이걸 '탈출'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하고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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