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 수비 잘하는 박해민도 실수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보기 드문 수비 실수를 저지른 제자 장재영을 감쌌다.
홍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수비를 잘하는 박해민(LG) 선수도 실수를 한다. 순간 판단 미스는 어떤 선수에게서도 나올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상황은 이랬다. 9일 한화전. 1회초 2사 후 한화 페라자가 중견수 방면 플라이를 날렸다. 높이 떴지만, 쉽게 처리해야 하는 타구. 하지만 중견수 장재영이 타구를 놓친 듯 무작정 앞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구는 한참 뒤에 떨어졌다.
이해는 할 수 있다. 장재영은 불과 몇 달 전까지 투수였다. 시즌 중 팔꿈치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전격 타자 전향을 선언했다. 고교 때도 내야수였다. 외야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수비에서 100% 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고척돔은 국내 유일 돔구장으로 천장에 흰색 천이 있어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도 뜬공 처리에 애를 먹는다.
그래도 프로기에 이런 쉬운 실수는 용납이 안된다. 이 실책 여파로 후라도는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키움이 역전승을 거뒀기에 망정이지, 이 실점이 패배로 연결됐다면 키움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은 우리가 미래를 보고 기용하는 선수다. 물론, 지금 기회가 언제까지 갈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선까지는 경험을 쌓게 해줄 생각이다. 실패도 해봐야 한다. 어제 실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였다"고 감쌌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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