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끝내기 안타의 주인공과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끝내기 2루타가 나오면서 이번엔 얼마나 재밌게 말을 해줄까 하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런데 구단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심한 몸감기를 앓고 있어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하니 취재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복덩이 외국인 로니 도슨이 그 주인공이었다.
도슨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연장 11회말 끈질기게 계속된 평행선을 깨뜨리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4-4 동점에서 1사후 임병욱의 안타와 이주형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도슨이 한화 김서현의 150㎞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끝내기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1회초 선발 하영민이 4점을 내줘 어렵게 출발했으나 타자들이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서 3점을 추격했고, 7회말 한화 불펜을 상대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끌고가 끝내 역전극을 완성했다.
도슨은 키움의 득점마다 그자리에 있었다. 0-4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만루서 추격의 2타점 좌전안타를 쳤다. 5회말엔 2사 1루서 고척돔의 천장을 때리고 우익수 이원석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특히 이 안타가 고척돔 1호 천장 홈런이 될 뻔했다. 도슨이 천장에 있는 홈런 라인을 넘어 타구가 천장에 맞아 홈런이라고 주장해 비디오판독을 실시했으나 라인을 넘기전에 천장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7회말엔 2사 1루서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 김혜성의 동점 2루타를 빛보게 했다. 11회말엔 너무나 잘맞은 2루타로 경기를 마무리.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일 현재 타율 3할6푼3리로 1위, 최다안타 118개로 1위를 질주 중.
도슨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는데 내 개인은 물론 팀도 결과가 모두 좋아 다행이다"라며 "투수들이 잘 막아줘 ?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잘 막아내며 버틴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보였다. 비록 10위지만 5강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슨은 "5강이 멀지 않다고 본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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