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월 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대했던 요르단 주전 센터백 야잔 알아랍(26)이 K리그에 입성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15일 "알아랍이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한다. 이적 합의를 끝마친 상태로, 알아랍은 현재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금명간 서울 유니폼을 입고 오피셜을 사진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여름 계약을 조기해지한 이라크 국가대표 센터백 레빈 술라카를 대체할 아시아 쿼터 센터백을 물색했다. 장기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주성과 기존 권완규 박성훈 등에 더해 센터백 뎁스를 넓힐 필요가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검증된 국대 센터백'에 초점을 맞췄다.
알아랍은 그중에서 '메인 타깃'이었다. 알아랍은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카타르와 결승전까지 팀이 치른 7경기 중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을 제외한 6경기에 풀타임 활약하며 요르단과 기적과도 같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요르단은 결승전에서 카타르에 1대3으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알아랍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만나 후반 45분 자책골을 넣었고, 경기는 그대로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다시 만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을 앞세운 호화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이 0대2로 충격패해 우승을 놓친 요르단전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고별전으로 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직후 성적 부진과 근태 문제 등으로 경질됐다. 공교롭게 알아랍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오는 10월과 내년 3월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운명이다.
알아랍은 대회 도중인 1월말 카타르 무아이다르와 6개월 단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당시엔 이적이 쉽지 않았다. 카타르스타스리그 후반기 주력 자원으로 8경기에 출전한 알아랍은 시즌 후에야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알아랍은 신장 1m87의 탄탄한 체격과 A매치 55경기에 출전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과 왼발잡이 센터백이라는 다양성을 서울 수비진에 심어줄 자원으로 꼽힌다. 서울은 지난 13일 울산과 K리그1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수비진의 미숙한 볼처리로 결승골을 헌납해 0대1로 패했다. 올 시즌 유독 수비수와 골키퍼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 많다.
알아랍은 아시안컵에서 상대팀 선수로 만난 김주성과는 후반기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칠 예정이다. 서울은 17일 포항 원정에서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 뒤, 21일 김천을 상대로 홈에서 K리그1 24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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