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대망의 9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오전 9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각 리그 9명의 선발 라인업을 포함한 명실공히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출전해 별들의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양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맞대결이다.
MLB가 16일 양 리그 선발라인업을 발표했다. AL은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유격수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우익수 후안 소토(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포수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2루수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순이다.
이에 맞서는 NL은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유격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우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3루수 알렉 봄(필라델피아), 중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로 라인업을 짰다.
저지가 AL 4번타자, 오타니는 NL 2번타자다.
전반기 성적은 저지가 다소 앞선다. 저지는 타율 0.306에 홈런(34개), 타점(85개), 장타율(0.679), OPS(1.112) 등 6개 부문서 양 리그 통합 1위를 마크했다. 오타니는 타율 0.316에 NL 홈런(29개), 장타율(0.635), OPS(1.035) 등 6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bWAR은 저지가 6.4로 전체 1위, 오타니는 5.4로 NL 1위다. fWAR에서도 저지는 6.3으로 전체 1위, 오타니는 5.2로 NL 1위에 올랐다. 전반기 MVP를 뽑자면 AL은 저지, NL은 오타니다. 이견이 거의 없다.
두 선수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AL에서 MVP를 주고 받았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AL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저지는 2022년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맛봤다.
오타니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난 작년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저지가 AL MVP에 선정되자 이후 당시 필 네빈 감독과 통화하며 진함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오타니가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의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로 이적해 저지와는 리그가 달라졌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위치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 관계가 흐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6월 8~1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3연전서는 저지가 오타니를 압도했다. 저지는 3경기에서 3홈런 5타점을 때렸고, 오타니는 홈런 없이 13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당시 오타니는 저지에 대해 "크다. 매년 그를 보는데, 얼마나 키가 큰지 놀라울 뿐"이라며 저지의 2m1에 이르는 신장에 감탄했다.
저지는 오타니에 대해 "오타니와 같은 타자를 상대하려면 공을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며 "정말 훌륭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그라운드 모든 방향으로 공을 치고 던질 때도 독보적이다. 짧은 플라이에도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을 한다"며 투타 및 주루 능력을 극찬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만큼 2~3타석 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방망이에서 홈런포 혹은 결승타가 뿜어져 나올 지 지켜볼 일이다.
통산 올스타전에서 저지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오타니는 타율 0.250(4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저지는 2018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을 친 바 있다.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기록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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