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늘었던 5만원권 지폐 환수율이 금리인하 영향으로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면, 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예금·세금 납부 등 형태로 금융기관으로 입금된다. 금융기관은 일부를 시재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에 입금하는데 이때 돌아온 금액이 환수액이다. 환수율은 해당 기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로, 화폐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2조원, 환수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인 환수율은 지난해 상반기 77.8%보다 28.7%포인트(p) 내린 49.1%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2021년 10∼20%대까지 떨어졌던 5만원권 환수율은 2022∼2023년 50∼60%대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5만원권 환수율이 다시 떨어진 것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중 금리가 떨어지자 예·적금 등에 현금을 넣기보다, 현금을 쟁여두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3%대 중반에서 움직이다가 점차 상승해 11월에는 3.99%까지 올랐다가 지난 5월 기준 3.55%로 하락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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