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난 데뷔 이후 항상 4번을 쳤다. 4번타자로서 받는 그 압박감도 너무 좋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데뷔전을 치른다.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4번 자리에 카데나스를 채웠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카데나스(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 이성규(중견수) 전병우(1루) 안주형(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백정현이다.
경기전 만난 카데나스는 흥분과 열정,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남자였다. 눈빛에 순간순간 장난끼가 넘쳤다. 인터뷰 도중에도 눈짓과 액션을 활발하게 곁들였다.
카데나스는 당초 퓨처스 경기를 거쳐 1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거듭된 우천 취소로 인해 1군에서 한국 야구 첫 실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부담감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카데나스는 "드디어 실전에 나서게 됐다. 너무 신난다"면서 "아픈데도 전혀 없고, 앞서 경기는 취소됐지만 실내 훈련, 필드 수비 훈련 다 치렀다. 달리가도 했다. 몸상태가 아주 좋다"며 활짝 웃었다.
데뷔전부터 4번타자를 맡은 기분에 대해서도 "내 자리는 언제나 4번이었다. 4번 타자가 받는 그 압박감도 좋다. 오늘 내 앞에 주자들이 많이 깔려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내 할일을 잘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라팍 4홈런'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한 만큼 삼성은 카데나스에게 장타, 보다 많은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아직 없지만, 2021년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20홈런 안팎을 때려냈다. 새 외인을 삼성 선수단은 뜨겁게 환영했다고. 카데나스는 "팀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에 나온 게 너무 좋다. 인터뷰하는 것도 좋아한다"며 연신 웃었다.
트리플A에서 이미 ABS(자동볼판정 시스템)를 경험했다. 그는 "조금만 걸쳐도 스트라이크니까, 투수한테 좀더 유리한 것 같다"면서도 "모두에게 공정하니까, 난 ABS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 올해 27세의 젊은 타자다. 삼성의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는 대학 시절인 2017년부터 가까운 사이. 코너로부터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란 말을 전해듣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는 그다. 카데나스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뭘까.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매순간 진짜 열심히 한다. 아마 팬들도 몇경기 보시면 바로 알게 될 거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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