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 포수가 다친 거는…사실 크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브리핑에서 이름이 나올 때마다 답답한 한숨과 함께 웃음으로 흘리는 선수가 몇몇 있다.
'80억 포수' 유강남이 그 중 하나다. 올시즌 타율 1할9푼1리 5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9. 주전 포수는 물론 20홈런을 치는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했던 롯데로선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현재다.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론 더욱 그렇다. 김태형 감독이 포수 출신인 만큼 한층 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롯데 구단의 속내다.
급기야 유강남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롯데 구단은 18일 "유강남의 무릎수술이 예정대로 잘 진행됐다. 재활기간은 7개월"이라고 밝혔다.
정밀진단 결과 반월판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고, 이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그다. 몇번이나 재활을 진행했지만, 실전 투입에 앞서 통증이 불거지며 복귀가 무산되곤 했다. 경기내내 앉아있어야하는 포수에게 무릎, 오금 부위 통증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결국 수술을 선택함에 따라 올시즌엔 더이상 마스크를 쓸수 없다. 차라리 빠르게 수술을 하고 내년을 노리기로 했다. 롯데는 손성빈과 정보근, 서동욱 등 대체자원으로 올시즌 안방을 꾸리게 됐다.
롯데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그간 유강남 이야기가 나왔을 때 띠었던 웃음기를 뺐다. 부진한 와중에도 항상 유강남의 경험을 중시했던 그다.
사령탑은 "그래도 주전 포수가 다쳤다는 건 크다. 기록이 지금 좋진 않았지만, 항상 앉아있는 거 하고 어린 포수들이 앉아있는 것들 앉아 있는 거하고 다르니까…경험이 너무 적다"며 우려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손성빈 정보근 서동욱 등 다른 포수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많은 주문을 해왔다. 일단 투수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하고, 볼배합이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맞는 리드, 맞더라도 승부를 할지 무조건 피해야할지 이런 걸 잘 모르는 게 문제"라고 했다.
"배터리코치도 사인을 내고 하지만, 포수가 이렇게 해도 또 투수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호흡이란 게 참 어렵다."
6월 불방망이던 타선이 7월 들어 가라앉은데 대해선 "많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좀 무디다. 사실 이렇게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니까"라며 아쉬워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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