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트라이크만 던지는 선발투수, 맞춰잡기의 달인, 투심 능력자.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에겐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중 하나는 '승리요정'이다. 하지만 옛 별명을 되찾기가 쉽지 않다.
롯데 구단은 21일 이인복의 1군 엔트리 말소를 알렸다. 이인복 대신 '최강야구' 출신 신인 좌완 정현수로 등록됐다.
데뷔 이래 불펜투수로만 활약했던 이인복은 2021년 9월 선발투수로 깜짝 발탁됐다. 그리고 8경기에 선발등판, 3승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보다 더욱 눈에 띄었던 그가 등판하는 날 이어졌던 팀의 연승이었다. 9월 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그가 불펜 롱맨-선발로 출격한 8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것. 마지막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했지만, 이인복 자신은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었다.
이듬해에는 데뷔 첫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26경기(선발 23) 9승9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4.19을 기록하며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2023년 1월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좀처럼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부진이다. 주무기인 투심이 예전 같지 않고, 투구 전반적인 제구도 흔들린다.
시즌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인복을 5선발로 낙점했다. 하지만 올시즌도 쉽지 않다.
20일 대구 삼성전은 4월 30일 부산 키움전 이후 81일만의 1군 선발등판이었다. 하지만 3이닝만에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4사구 3개(볼넷 2개, 몸에맞는볼 1개)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이 3점을 먼저 따냈지만, 순식간에 리드를 잃어버리고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 강민호에게 역전 3점포, 4회말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그대로 교체됐다. 1군 등록 하루만에 다시 말소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이인복 대신 등록된 정현수도 지난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부진한 뒤 말소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의 5선발 찾기는 계속된다. 한현희와 이민석을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이인복 박진 최이준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정훈(지명타자) 손호영(3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 고승민(2루)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선발은 반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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