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한국 예능을 대표하는 스타PD 김태호의 신작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이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방송가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5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가 기록한 1.4%보다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 '가브리엘'은 지난달 21일 1회 1.5%로 출발해 줄곧 1%대에 머물렀다. 2회때 1.1%로 떨어지자 3회부터 나영석PD의 '서진이네2'와 동시 방송 맞대결 편성을 변경했다. 이후 1.4% 시청률을 두 번 유지했지만, 5회 방송에서는 이마저도 무너져 0%로 내려앉았다.
'가브리엘'은 방송 시작 전부터 스타 PD 김태호 사단의 신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게다가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덱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예능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을 전면에 포진하고도 0%대 시청률은 아쉽다는 평가다. 게다가 라이벌 구도 체제인 나영석 PD 예능 '서진이네2'와 맞대결 구도가 화제를 모으면서 상대 프로그램의 활약이 뼈아프다.
'서진이네2'는 자체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며, 새로 투입한 인턴 배우 고민시가 대활약하면서 화제성 출연자로 등극했다. 때문에 '가브리엘'은 시청률과 화제성에 모두 밀리는 결과를 맞이?다.
그 원인으로 주로 꼽히는 것은 '가브리엘'이 통하는 젊은 시청층들이 TV가 아닌 OTT 시청이 대세라는 점. 그리고 기존 세계관을 확장해 익숙한 '서진이네2' 보다는 새로운 포맷인 '가브리엘'에 시청자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김태호를 스타PD로 만들어준 '무한도전' 또한 초기에 프로그램 폐지가 언급될 정도로 신선한 시도였고, 당시에 외면 받는 예능이었지만 MBC가 우직하게 기다려주었기에 후에 빛을 발한 프로그램이 됐다.
프로그램 제목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전 JTBC 사장이자 현재 MBC로 복귀한 손석희 앵커가 김태호PD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손석희는 김태호가 JTBC 새 프로그램 제목이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라고 하자 "내가 아직 JTBC 사장이었으면 제목 보고 '뭐야 이거'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가 "어떤 제목이면 좋겠냐"라고 하자 손석희는 "말하면 바꿀 거냐"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어느날 문자 보낼 수 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호 PD는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시간에 1등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이 시간대에 입점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JTBC에서 우리를 신뢰하는 거로 생각해서 중요한 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들한테는 끝 기억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달려가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있는 동안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들고 싶다. 쇄빙선처럼 얼음을 깨면서 만들겠다"라는 목표이자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머리를 짓누른 건 없었는지?'라는 질문에 "그걸 밑바탕으로 이제 제 이야기는 진행 중이니까 그다음 챕터들을 계속 써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혀 당장의 시청률보다는 새로운 예능 포맷 개발에 주안점을 둔 목표를 전했다. '시청률 0%'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 또한 김태호PD이기 때문. 함께 하고 싶은 방송가와 스타들의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는 한 김태호PD의 뜨거운 도전은 계속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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