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불륜을 인정한 배우 강경준의 방송가 퇴출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강경준의 불륜 의혹 상대 여성 A씨의 남편 B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피고가 원고의 청구와 일치하는 진술을 하는 것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겠다는 의미. 사실상 강경준이 불륜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강경준은 이후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되었다.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 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방송가에서는 강경준 지우기에 돌입했다.
판결 이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KBS 홈페이지와 OTT 등에서 강경준 가족 출연 회차들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했다.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댓글 기능이 제한됐다.
'슈돌' 측은 아직 고등학생인 첫째와 6세인 둘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또 강경준과 아내 장신영이 동반 출연했던 SBS '동상이몽' 측은 강경준의 영상 삭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하나, 당장은 영상이나 다시보기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사생활의 영역이므로, 급하게 영상을 내리거나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강경준은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만난 장신영과 5년 열애 끝 2018년 결혼했다. 장신영은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2019년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이 같은 사연에 '슈돌'과 '동상이몽' 등에 가족들이 함께 출연해 단란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은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냈지만 강경준의 상간남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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