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장현석이 경이적인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루키리그 ACL 다저스 소속의 장현석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에서 열린 ACL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애리조나콤플렉스리그(ACL) 챔피업십시리즈 원정 1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장현석은 11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두 차례 주자를 내보냈으며, 삼진 8개와 플라이 1개로 아웃카운트 9개를 잡아냈다.
ACL은 애리조나 지역 루키리그로 다저스와 다이아몬드백스 등 서부 및 중부지구 구단들의 루키 18팀이 소속돼 있다. 나머지 동부 및 중부 일부 구단 산하 루키 16팀은 플로리다콤플렉스리그(FCL)에 편성돼 있다.
다저스는 중부조 1위, 다이아몬드백스는 동부조 1위에 올라 루키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조 2위로 올라온 ACL 자이언츠를 물리친 뒤 다이아몬드백스와 3전2선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다투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장현석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장현석은 5회를 채우지 않아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구단이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내세울 정도로 특급 유망주 대우를 해준 셈이다. 이날 경기 후 MiLB.com은 장현석을 '톱 퍼포먼스'에서 장현석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장현석은 정규시즌서 13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4⅓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8.14, 49탈삼진, WHIP 1.52, 피안타율 0.189를 기록했다. 볼넷 19개를 내줘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는 했으나, 최고 99마일, 평균 96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다저스 팜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특히 그는 118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49개를 잡아 41.5%의 경이적인 삼진율을 나타냈다. 9이닝 당 18.12개의 삼진을 잡은 꼴이다.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과 합산하면 27⅓이닝 동안 57개의 삼진을 셈이니, 9이닝 평균 18.77개를 기록한 셈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탈삼진 타이틀도 세 차례 거머쥔 클레이튼 커쇼도 2006년 입단해 루키리그에서 던질 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커쇼는 당시 루키리그에서 37이닝 동안 54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 평균 13.14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능사는 아니지만, 장현석의 데뷔 시즌은 독보적이다.
장현석의 직구 등 각 구종은 피안타율에서 알 수 있듯 루키 레벨 타자들에게는 버거운 구종이다.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에 강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0.089로 우타자의 0.280보다 훨씬 낮았다.
장현석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 6월 23일 ACL 파드리스전에서 최고 99마일을 찍은 것으로 현지 매체가 전한 바 있다. 그는 작년 마산용마고 시절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며 일찌감치 KBO리그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것도 빠른 공 덕분이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한층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밸런스를 잡는다면 최고 구속이 100마일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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