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파리의 여인.'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프랑스 파리는 여전히 약속의 땅이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8강전서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5위·일본)를 2대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1게임에서 열세를 보였던 안세영은 2게임에서 호흡 조절에 성공한 뒤 3게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대를 압도하며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를 마감했다.
이로써 안세영과 파리의 기분좋은 인연이 새삼 주목받게 됐다. 안세영이 파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서 야마구치를 만났을 때 유독 승리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성인 국제무대에서 야마구치를 처음 만난 것은 17세 여고생이던 지난 2019년 10월 프랑스오픈(슈퍼 750)때다. 2017년 말 최연소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2019년부터 성인 국제대회에 본격 출전하기 시작했던 안세영이 당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 2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오픈(슈퍼 300) 등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상위 등급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었다. 안세영에게는 생애 잊을 수 없는 첫 우승이었던 셈이다. 당시 경기장은 파리의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 경기장이었다. 그해 맹활약으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하는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안세영이 올해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가졌는데, 승리했던 경기가 또 프랑스오픈이었다. 지난 3월 파리올림픽 8강전이 열린 장소에서 개최된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이날 8강전과 마찬가지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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