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깜짝 은메달에 획득했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대45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이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지난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간판스타' 김지연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등 세대교체에 나선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젊은피'의 맹활약 속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남녀 사브르에서만 메달을 모두 획득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미국을 45대35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개최국이자 세계 1위 프랑스였다. 프랑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 경기에 나선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001년생 전하영과 2000년생 최세빈이 이번 올림픽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를 상대로 1, 2바우트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하영이 5-3으로 1바우트를 마친데 이어, 개인전 16강전에서 세계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을 자븐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이 발제를 상대로 5-2로 우위를 점했다. 초반 10-5로 앞서나간 한국은 '베테랑' 윤지수가 세실리아 베르데를 상대로 5-4로 앞서며 15-9를 만들었다.
최세빈과 아피티가 맞붙은 4바우트에서 20-11로 격차가 벌어지자 프랑스는 5바우트 전하영의 상대를 베르데에서 사라 누차로 교체했다. 교체 효과는 없었다. 전하영은 25-18로 마무리지었다. 한국도 6바우트에서 윤지수 대신 전은혜로 바꾸며 굳히기에 나섰고, 30-23으로 리드를 지켰다. 8바우트에서 전은혜가 과감한 공격을 이어가며 40-31까지 달아났고, 전하영이 멋지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45대36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결승에서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올하 하를란이 버틴 우크라이나를 만났다. 우크라이나는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45대37로 이겼다. 이어진 일본과의 4강전에서 45대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1바우트에서 전은혜와 하를란이 맞붙었다. 1-1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결국 3-5로 마무리됐다. 전하영이 2바우트에 나섰다. 원맨쇼를 펼쳤다. 율리아 바카스토바를 상대로 맹폭을 퍼부었다. 7-3으로 앞섰다. 스코어도 10-8로 뒤집었다. 3바우트 최세빈이 알리나 코마쉬축과 붙었다.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끌려갔다. 1-5에서 내리 넉점을 냈다.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5-13.
4바우트 다시 전은혜가 나섰다. 상대는 바카스토바. 초반 3점을 내며 앞서나갔다. 5-1, 20-14로 6점차 리드를 잡았다. 5바우트 하를란을 만난 최세빈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추격을 허용했다. 연속애서 점수를 내줬다. 3-9, 23-23 동점이 됐다. 다행히 두 점을 올리며 25-23으로 5바우트를 마쳤다. 6바우트, 전하영이 출격했다. 코마쉬축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했다. 5-5로 마쳤다. 이제 스코어는 30-28, 두 점차.
최세빈이 7바우트에서 바카스토바를 상대했다. 1-3이 되며 31-31 동점이 됐다. 위기에서 최세빈이 다시 득점했다. 하지만 다시 점수를 내주며 동점. 비디오판독 끝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5-5, 스코어는 그대로 두점차가 유지됐다. 35-33. 이제 10점 남았다. 전은혜가 8바우트에서 코마쉬축을 만났다. 연이어 두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다시 앞섰다. 5-4로 8바우트를 마쳤다. 40-37로 스코어를 벌렸다.
운명의 9바우트, 전하영과 하를란이 붙었다. 연이어 3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하영의 두번의 공격이 성공하며 42-40으로 앞섰다. 하지만 하를란이 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며 42-42가 됐다. 이어 42-43 역전이 됐다. 42-44, 매치포인트. 마지막 하를란의 득점으로 42-45로 끝이 났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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