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연패로 이어진 30실점 충격 여파. '천재 소년' 김도영이 살아나자 마침내 끊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너무나 간절했던 승리였다.
KIA는 지난 7월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까지 무려 8연승을 달렸었다. 사실상 단독 1위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위기는 찾아오고 말았다. 8연승 이후 치른 8경기에서 1승7패. 특히 7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최초 기록이자 팀의 굴욕인 30실점 후 6대30 패배는 너무나 뼈아팠다.
충격 그 자체인 30실점 패배 후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지며 4연패. 지난 1일 두산전에서는 3연전 마지막날 선발 투수로 나선 제임스 네일이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하고도 충격을 극복하지 못한 타선이 침묵하며 0대1로 영봉패를 당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말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 첫날도 황동하가 나섰지만 3대10으로 대패를 당했다. 필요한 점수는 나지 않았고, 투수들은 승부처에서 연달아 실점하면서 흐름을 끊기 못했다.
3일 한화전에서는 양현종이 출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현종이 2회말 최재훈에게 초구에 선제 스리런을 맞으면서 0-3으로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었다. 연패가 더 길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연패 기간 동안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던 김도영이 살아났다. 김도영은 0-3으로 지던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이 연달아 땅볼에 그쳤지만 2사 이후에 찬스를 살렸다. 2사 2루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면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3. 따라가는 점수가 나왔다.
그리고 5회 찬스도 살렸다.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직후. 계속된 1사 2루. 잘 버티던 한화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해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타점.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8호 홈런을 친 후 5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김도영의 29호 홈런이자, 30홈런-30도루에 단 1개만을 남겨둔 예고 축포였다. 그리고 잠들어있던 팀을 수렁에서 건져올리는 리드를 안겼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KIA는 양현종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잘 버티고 물러난 후 장현식-전상현의 3이닝 무실점 합작, 후반 타선의 쐐기점까지 더해 7대3 대승을 거뒀다.
'해결사' 최형우가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 김도영이 결정적 홈런을 터뜨리자, 팀도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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