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허빙자오(27)가 빛나는 동료애를 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
허빙자오(세계 9위)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2대0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허빙자오는 안세영(금메달), 인도네시아 툰중(동메달)과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허빙자오는 스페인 팀 배지를 손가락에 들고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 배지는 전날 본인과 4강전을 치르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한 스페인 선수 카롤리나 마린을 위한 배려였다.
마린은 게임 점수 1-0으로 앞서던 2게임 10-8에서 허빙자오의 공격을 수비하다가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리면서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던 마린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배지는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희망으로 스페인 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의 기권으로 결승에 오른 허빙자오는 "마린이 시상식에 선 나를 보기를 바랐고, 그가 곧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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