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EXID 출신 하니와 결혼 예정인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 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부천더블유진병원에서 최근 입원 환자가 폐쇄병동에서 사망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이달 중 병원과 양재웅 병원장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7일 한겨레에 따르면, 인권위 관계자는 "부천더블유진병원 사망사건 관련 피해자의 각종 진료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로, 8월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피진정인인 양재웅 병원장을 비롯해 참고인 등과 면담을 하고 진료기록 등이 사실에 부합한지를 살펴본 뒤, 본격 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33세 여성 A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의 일이었다. 사인은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1인실에 입원한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A씨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뒤 A씨를 침대에 결박했다. 그리고 A씨는 오전 3시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도 못 받았다"며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다른) 병원에 데려가야 할 걸 죽을 때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호소했다. 이에 유족들은 의료진을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을 진행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양재웅 원장은 사건 이후 두 달여간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지난 7월29일 본인의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이에 유족은 "병원장이 아닌 연예인으로서 언론플레이를 하느냐"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다이어트 약물 중독으로 입원하게된 A씨의 경과기록지를 확인해보니 입원 첫날 그녀가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이었다.
한 전문의는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들 약을 섞어 주사를 만들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의 '코끼리 주사'가 만들어지는데, 그만큼 강력한 약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부작용이 따른다고 했다.
앞서 양재웅 원장은 환자 사망 4일만에 공개 연인 하니와의 결혼발표를 하며 행복감을 표현한게 뒤늦게 알려지며 본인과 함께 예비신부 하니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한편, 유족은 오는 9일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과 함께 A씨 사망 사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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