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재명(51)이 "'서울의 봄' 황정민은 뜨겁고 '행복의 나라' 유재명은 숨겨진 야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재명이 8일 오전 정치 휴먼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 인터뷰에서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권력의 중심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유재명은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남산의 부장들' 속 서현우, '서울의 봄' 속 황정민의 연기와 비교에 대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것이다. 비교보다는 '남산의 부장' '행복의 나라' '서울의 봄'까지 시대를 다룬 이야기가 나오는 게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예민하고 정치적인 영화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각각 작품마다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관객도 이 영화만의 좋은 장점이나 매력에 포커스를 맞춰주길 바랐다. 내가 '킹메이커'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기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선입견이 생긴다. 나 역시 전두환을 연기하면서 실존 인물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만 우리 영화만의 맥락에서 전상두를 연기하는 게 내겐 더 중요했다"며 "황정민은 뜨겁고 열정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내가 표현한 전두환은 밀실에서 술수와 편법으로 상대를 가지고 노는 듯한 뉘앙스로 야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행복의 나라'를 촬영 할 때는 '서울의 봄'에 대해 몰랐다. 어쩌면 몰랐기 때문에 더 '행복의 나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격적인 비주얼 역시 "분장팀, 추창민 감독과 콘셉트를 정리하려고 했다. 내가 전두환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다들 너무 닮았다고 하더라. 연극을 하다 보니 이미지를 바꾸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테스트 삼아 머리를 밀어 봤는데 그게 몇 번의 테스트를 통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어차피 머리를 밀어도 평소엔 모자를 쓰고 다니면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은 없었다. 이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웃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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