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진짜일까.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의 금메달 전선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라이벌'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몸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10시40분(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물론 지난 유럽선수권에서 보듯 경기 중에도 다친 척 장난을 잘 치는 탬베리지만, 최근 몸상태는 심상치 않은게 팩트다.
탬베리는 5일 자신의 SNS에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자기 사진과 함께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응급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의료진의 '안정' 권고에 따라 탬베리의 일정은 꼬였다. 탬베리는 "큰 꿈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오늘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편을 내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38.8도의 고열에 시달린다는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며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고 했다.
탬베리는 지난 7일 열린 예선에 나섰지만, 2m27도 넘지 못했다. 2m24, 공동 6위로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탬베리가 글을 올린데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우상혁은 강력한 경쟁자 한명을 제치게 된다. 탬베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지난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다.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탬베리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파리에 넘어왔고, 개회식 이탈리아 기수로 나서는 등 이탈리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슈퍼스타다.
우상혁은 예선에서 "올 시즌 최고의 점프였디"고 할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라이벌들과의 경쟁이 중요한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은 우상혁의 금메달 확률을 그만큼 높여주는 소식이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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