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릅듀커' 트리오가 결국 해냈다.
역사상 최고의 드림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서 프랑스를 98대87로 물리쳤다.
올림픽 역사상 미국의 역대 17번째 우승. 5년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테판 커리(24득점, 3점슛 8개)는 4쿼터 승부처에서 4연속 3점슛을 넣으면서 특유의 세리머리를 작렬시켰고, 르브론 제임스(14득점, 10어시스트) 케빈 듀란트(15득점)가 맹활약했다.
프랑스는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26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개최국 프랑스와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 결승전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1쿼터 20-15로 앞선 미국은 2쿼터 프랑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가 순간 느슨해졌고, 프랑스는 8강전부터 살아난 외곽 3점포가 불을 뿜었다.
하지만, 미국은 듀란트와 커리가 연속 3점슛을 넣으면서 다시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고, 결국 49-41, 8점 차로 앞선 채 끝냈다.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난데 드 콜로, 웸반야마, 에반 포니에가 돌아가면서 외곽 3점포를 연속으로 적중시켰고, 10점 차 이내의 추격을 계속했다.
결국 4쿼터 승부처 웸반야마가 번뜩였다. 커리가 실책을 저질렀고, 프랑스는 특유의 트랜지션과 강력한 수비, 그리고 조직적 공격력으로 계속 추격했다.
특히 경기종료 3분4초를 남기고 웸반야마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2점슛을 성공, 79-82, 3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자, 커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제임스의 패스를 받은 커리는 3점슛 성공, 웬반야마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
그러자, 1분52초를 남기고 커리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또 다시 터뜨렸고, 니콜라스 바툼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24초 뒤 곧바로 응수하는 3점포를 꽂았다.
막판 승부처 무려 4개의 3점포를 터뜨린 커리는 어깨춤 세리머니, 나잇나잇 세리머니를 연속으로 시전하면서 최고의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드림팀은 화려한 위용을 자랑했다. 은퇴 시점이 다가온 제임스는 지난해부터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들에게 프랑스 올림픽 참가를 권유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가장 화려한 드림팀이 만들어졌다. 커리와 듀란트, 앤서니 데이비스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했다. 리그 최고 스타들이 뭉친 뒤 이번 드림팀은 영광의 자리가 됐다. 데빈 부커, 앤서니 에드워즈 등 NBA 최정예들이 앞다퉈 합류했고, 결국 프랑스와 미국을 놓고 망설이던 조엘 엠비드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5차례 평가전에서 미국은 5전 전승. 그리고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남수단과의 평가전에서 1점 차 승리를 따내면서 미국 대표팀은 수비와 트랜지션에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은 달랐다. 예선부터 승승장구, 4강 세르비아전에서 고전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드림팀 결성을 주도했던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리딤팀'(드림팀을 부활시켜 다시 출발하자는 의미)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6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제임스는 이번 올림픽 우승으로 또 하나의 영광을 안게 됐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의 'GOAT 논쟁'이 여전한 상황에서 또 다른 업적을 추가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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