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렇게 자신의 옛 제자들을 고집했던 감독이 있을까 싶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옛 제자 사랑을 넘쳐흐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반기고 있는 영입이지만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역시 아약스 시절 제자 출신이다.
아약스에서 가장 기대받던 유망주였던 데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을 만나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유망주로 등극했다. 마즈라위 역시 데 리흐트처럼 아약스에서 성장해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만개했다. 현재 맨유는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곧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금일 두 선수의 맨유 이적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이끄는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주전 명단의 절반이 아약스 제자 출신으로 꾸려졌다. 맨유 지휘봉을 잡자마자 데려온 안토니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포함해 지난 여름에 데려온 안드레 오나나까지 있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원풋볼에서도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제자 출신을 맨유로 많이 데려왔다고 조명했다.
만약 맨유가 프렌키 더 용까지 영입할 수 있었다면 주전 11명 중 무려 6명이 아약스 제자 출신이 될 뻔했다. 아약스산에 너무 집착한다는 비판을 이겨내기 위해선 결국 텐 하흐 감독은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리산드로는 첫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나나는 나름 성공적으로 맨유에 안착했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제 기량만 발휘할 수 있다면 맨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된다.
문제는 안토니다. 텐 하흐 감독의 고집으로 무려 9,500만 유로(약 1,422억 원)나 주고 데려온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다. 단 2시즌 만에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생이 됐다. 경기장에의 부진은 물론, 사생활에도 문제를 일으켜 구단의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는 중이다.
맨유는 안토니를 처분하고 싶지만 데려가고 싶은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급을 보조해주면서 임대라도 보낼 생각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안토니가 맨유를 떠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안토니는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말을 신뢰하는 맨유 팬들도 거의 없다. 안토니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결국 비판받는 건 텐 하흐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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