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손담비가 엄마가 인생 처음으로 밀어주는 그네에 감동했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엄마와의 첫 한강 나들이를 통해 40년 만에 '추억 한풀이'에 나섰다.
이날 손담비는 인터뷰를 통해 "집안 분위기 자체가 워낙 살벌했다. 엄마, 아빠가 너무 무서웠다. (부모님)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가족인가'라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항상 외딴섬에 나 혼자 있는 애였다. (부모님한테) 무서워서 말도 못 걸었다. 어떻게 보면 '방치'였다. 항상 사랑 못 받았다고 느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손담비의 엄마는 "(담비가) '사랑 못 받고 자랐어'라고 말하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이 나쁜X, 그렇게밖에 말 못 하냐'라며 뺨을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담비는 "부모를 보며 결혼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빠의 말 없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며 결혼 안 할 생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이 많았다. 아빠랑 말도 못 하고 추억을 못 만든 게 한이 된다. 엄마는 살아계시니까 같이 있으면 안 해봤던 걸 해보고 싶다. 엄마도 원하는 것 같고 저도 엄마랑 좋은 추억 갖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담비는 엄마와 함께 첫 한강 나들이를 갈 결심, 도시락을 함께 싸면서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한강공원에 도착한 손담비는 딸의 그네를 밀어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항상 혼자였다. 아빠 엄마가 한 번이라도 그네를 밀어주고 시소를 같이 타준 적이 없었다. 기억 속에는 혼자 논 시간이 많다 보니, 왜 나를 안 챙겨주지?', '왜 나랑 안 놀아주지?'라며 방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린 나이에는 그런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손담비의 엄마는 "한 번 내가 그네 밀어주겠다"라며 "6~7세 때 내가 밀어줬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엄마가 태워주는 그네를 처음 탄 손담비는"나의 한이 풀리는 날이다. 감사합니다"라며 "우리 엄마가 나 마흔 두 살에 밀어주셨다"라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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