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갈등에 일본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5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 직후 한국 스포츠계에 내홍이 일어났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의 한마디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안세영은 올림픽 우승 뒤 선수 처우를 더 신경써달라고 했다. 스포츠 전반을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조명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선수단은 해단식도 전격 취소했다. 꽃다발 증정 등 행사를 간결하게 마쳤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피로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파워게임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추측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안세영이 7년 동안 선배들의 잡일을 대신 해줬다는 내용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안세영이 대표팀 숙소에서 7년 동안 선배들의 방 청소나 세탁, 라켓 수리 등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세영은 15세에 대표팀이 됐지만 가장 연령이 낮아서 훈련이 끝나면 선배들의 연습복을 세탁하고 방을 청소하는 등 잡무를 매일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도 과거에는 그랬다. 선수들의 고발로 큰 소동이 벌어져 개선됐다. 한국은 아직 뒤떨어졌다', '이기자마자 감사가 아니라 자신의 개런티나 대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사회는 일본 이상으로 상하 관계가 엄격한 것 같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나온 여자단식 금메달인데 안세영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 'XXX'선생님이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협회를 정면 비판해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틀 뒤 배드민턴 협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안세영의 말을 조목조목 반박, 갈등이 확산됐다.
이후 안세영은 SNS를 통해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버리게 됐습니다.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제 공항까지 걸음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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