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DJ DOC 정재용이 19세 연하의 전처 이선아와 이혼 2년 만에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정재용이 이혼 2년 만에 처음으로 전처를 대면하러 가는 과정이 공개됐다.
앞서 정재용은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사정이 힘들어졌고, 이로 인한 자격지심에 (전처에게) 이혼을 많이 강요했던 거 같다"며 "이혼하게 된 이유는 온전히 내 탓"이라고 밝혔다.
이혼 후 딸 연지를 못 본 지 2년째라는 정재용은 최근 조심스럽게 전처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전처는 고민 끝에 만남을 승낙해 두 사람은 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고. 그는 "2년 동안 연지 엄마랑 연락을 안 하고 지내다가 오늘 만나기로 했다"며 "아직도 (전처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는 거 같다.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 후회도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정재용은 "재작년 4월 말일쯤에 아는 지인 동생이 결혼하게 되어서 결혼식 사회를 보고 100만 원을 받게 됐다. 나한테 수입이 생겼으니까 내 가족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뭔가 많이 사주고 싶어서 전화했더니 (전처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더라"며 "그래서 다른 메신저로 연락했더니 연락이 왔다.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번 더 연락했다. 내가 딸에게 항상 해주던 말을 녹음해서 '아빠 기억하게 좀 들려줘라'라고 했다. 그 이후로는 내가 거의 연락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전처와의 약속 장소로 향하던 정재용은 "못 믿겠지만 이혼하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말다툼도, 싸움도 한 적이 없다. 한순간에 뭔가 후다닥 (이혼하게) 됐다"며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법원에서도 그렇고 자존심을 내세웠다. 왠지 말을 번복하면 지는 거 같기도 해서 잘 해결될 수 있는 방안과는 멀게 행동했다. '내가 선택만 잘했더라면, 말도 좀 잘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약속 시간 전 근처 백화점에 먼저 들른 정재용은 어느덧 여섯 살이 된 딸을 위해 예쁜 옷을 선물로 준비하고, 전처를 위해 처음으로 꽃도 샀다. 이후 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는 "(전처와) 잘 이야기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분명히 연지 엄마는 지난 일을 이야기하다 보면 아무래도 나한테 묵혀둔 감정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순간을 (스스로)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로서 부재했던 시간을 연지에게 다시 채워줄 수 있는 아빠가 되게끔 (전처가) 도와주길 바란다. 염치없지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전처의 만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정재용은 "(생각보다) 만남을 싫어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준비한 꽃을 보고 전처가 웃었다고도 했다.
정재용은 "생각은 하고 있었고,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감정이) 격양되고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렇다고 연지 엄마가 틀린 이야기를 한 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이야기를 한 것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만 생각났다. '미안해', '잘못했어'라고 밖에 표현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연지 엄마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했다. 내가 연락하는 것과 연지를 보려고 하는 것조차도 불편하다고 했다. 연지가 찾기 전까지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솔직하게 대화하고 나서는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기 때문에 전처의 말대로 안 보고 지낼 수 없다는 정재용은 "오늘 한번 만난 것으로 의견이 좁혀지기는 어렵고, 오늘 내가 뭔가 얻으려고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난 (연지 엄마를) 봐서 좋다고 했다. 어찌 됐든지 얼굴 봐서 좋다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진짜 그런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지 엄마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날 한 번만 믿어준다면 두 번 다시 실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전처럼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근데 그 말은 못 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연지 아빠로서 연지 엄마가 날 많이 믿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는 신성우는 "나도 아버지가 이해는 되는데 부재에 대한 시간은 용서가 안 된다. 지금부터 해야되는 건 사람을 설득할 때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과정이 설득할 수 있게끔 해준다"며 "그리고 용서는 상대방이 납득되도록 '그만하세요', '됐어요' 할 때까지 계속 보여주는 거다. 딸 연지가 '저 사람이 우리 아빠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 자식 앞에서 자존심이 어디 있냐"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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