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T3 생산을 연기하고 3열 전기 SUV 개발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포드의 전동화 연기 발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2030년까지 순수전기 SUV 및 픽업트럭 생산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드는 “순수전기차투자는지속할 것”이라며 동시에캐나다 공장의 전기 SUV 생산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전기 픽업트럭 T3 생산을 2025년 말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가 56억 달러(한화 약 7조 4000억원)를 투자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2025년부터 새로운 전기차와 배터리 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겹쳤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388억 원),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71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포드는 순수전기차에 대한 연간 지출을 40%에서 3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드는 당초 개발할 예정이던 3열 전기 SUV부터 3열 하이브리드 SUV로 대체한다. 포드 존 로우러 CFO는 “고객과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3열 SUV의 비용 구조는 출시 후 12개월 동안 수익을 내야 한다는 회사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드는 다수의 하이브리드 SUV를 언급했으나현재로서 하이브리드 SUV가 몇 종이나 출시할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포드는 F-시리즈 슈퍼 듀티 픽업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계획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후속 모델로 알려진 전기 픽업트럭 T3는 당초 올해 생산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4월, 한 차례 출시 연기를 한 바 있다.이번 발표로 2026년에서 2027년 하반기로 출시가 또연기됐다. 포드는 이런 결정으로 더 저렴한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가격 경쟁력과 수익성 향상도노린다.
포드의 전동화 전략 수정은 북미 시장에 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올해 유럽에서 여러 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더 저렴한 가격과 더 긴 주행 거리를 포함해 고객의 선택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 설계한 다양한 전기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북미 시장 로드맵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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