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할 타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대 닷새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충격이다.
피츠버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완 재러드 존스와 카멘 모진스키의 재활 등판이 마무리돼 15일 부상자 명단(IL)서 해제한다. 배지환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보내고, 내야수 브래디 피글을 지명할당으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의 갑작스러운 마이너리그행은 타격 부진 탓이다. 배지환은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모처럼 2타점을 올렸으나 기본적인 타격 실력에 대한 벤치의 신뢰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CBS스포츠는 '배지환은 최근 10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되돌아간다'며 '오닐 크루즈가 중견수로 자리이동을 하고,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주전 유격수로 남은 시즌을 보낸다'고 전했다. 배지환이 보던 중견수에 유격수 크루즈가 배치되고, 전천후 야수인 카이너 팔레파가 유격수를 맡는다는 얘기다.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카이너-팔레파는 리드오프 유격수, 크루즈는 4번 지명타자로 각각 기용됐다.
올시즌 주로 트리플A에서 활약한 배지환은 두 차례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 기대만큼의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29경기에서 타율 0.189(74타수 14안타), 6타점, 11득점, 6도루, OPS 0.463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 승격 이후에는 더욱 좋지 않았다.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0(50타수 9안타), 4타점, 6득점, 4도루, OPS 0.456이었다.
배지환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360(186타수 67안타), 5홈런, 27타점, 36득점, 12도루, OPS 0.943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혀 감을 찾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는 9월 2일부터 현역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한다. 선수들을 불러올리는 시기에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메이저리그의 로스터 확대 범위는 원래 40명이었지만, 2022년 새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28명으로 줄었다. 서비스 타임 조작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짐에 따라 현역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오는 30일 IL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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