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비라고 그러면 또 다음에 경기가 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마침내 승부처 카드를 뽑아들었다.
김 감독은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투수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나간다"고 밝혔다. 라이언 와이스다.
한화는 지난 16일 5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김기중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5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9안타(2홈런) 4사구 3개 10실점으로 무너진 뒤 재정비 시간을 줬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신인 김도빈이 기회를 얻었지만, ⅓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5선발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던 차, 결국 외국인선수 '4일 휴식'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라이언 와이스와 하이메 바리아 두 외국인투수도 흔쾌히 동의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선수에게 하루 앞당겨서 등판할 수 있는 지 물어보는 건 쉽지 않다. 선수가 흔쾌히 자기가 좋다고 하면 고맙겠지만, 몸이 생명이다. 다행히 모두 좋게 이야기해줘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패배하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3연승이 끊기면서 시즌 119경기 56승2무61패. 6위 SSG 랜더스와 승차 없는 7위 한화는 5위 KT 위즈(59승2무62패)와는 단 1경기 차. 8위 롯데 자이언츠(52승3무61패)에는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25경기가 남은 만큼, 충분히 역전 5강이 가능하다.
와이스 바리아 외국인 듀오에 류현진 문동주 토종 듀오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해졌다.
일단 문동주도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대체 외국인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격상된 와이스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중이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 중이다.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온 바리아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잇달아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다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하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고비라고 하고 경기를 마치면 늘 그 다음에도 (고비인) 경기가 있다. 그러면서 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제 8월 막바지고 선선한 바람도 불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더 줄어들고 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며 포기 없는 가을야구 추격전을 예고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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