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신한은행의 팀 컬러는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장, 단점은 명확했다.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한 포워드 농구를 했다.
주전 의존도가 심한 편이었다. 구 슬 김진영 김태연 등 프론트 코트는 견고했고, 김지영 강계리를 중심으로 한 외곽도 나쁘지 않았다. 단, 전력의 한계는 명확했다.
스몰 라인업은 압박과 트랜지션에서 나쁘지 않았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결국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한 주전 의존도가 심한 상황에서 한계가 느껴질 수 있는 팀 전력이었다.
신한은행은 대대적 개편을 했다. 올 여름 김소니아가 BNK로 이적했다.
신한은행은 최이샘을 영입했고, 박혜진까지 영입하려 했다. 단, 박혜진 영입은 암초에 부딪쳤다. FA 경쟁에서 BNK에게 밀렸다.
이후, 신한은행은 발 빠르게 팀 전력을 보강했다. 삼성생명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신이슬을 데려왔고, 하나은행에서 보상선수로 풀린 신지현 역시 변소정을 BNK에 내주는 대가로 영입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신지현은 하나은행의 에이스였지만, 위력은 2% 부족했다. 신이슬은 삼성생명의 주전급 가드였지만, 팀 코어는 아니었다. 기존 이경은 김지영 강계리와 함께 '가드 과포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은 완벽하게 개편했지만, 포지션 중복, 부족한 코어의 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로테이션이 필수다.
비 시즌 신한은행은 인상적이다. 신인드래프트 1순위 빅맨과 윙맨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홍유순까지 데려오면서 스쿼드의 양과 질은 풍부해졌다.
신지현은 이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사전예선에서 예전보다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압박 능력이 향상했고, 슈팅 능력은 여전했다.
신이슬도 더욱 탄탄해졌다. 28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대만 최강 케세이 라이프와의 연습 경기에서 한층 더 강한 수비 압박 능력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 시즌부터 눈을 뜨기 시작한 경기 조율, 맥을 짚는 플레이도 좋았다.
최이샘은 우리은행 시절보다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확실히 팀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구 슬 홍유순 김태연과 번갈아 호흡을 맞추면서 신한은행 공수 밸런스를 제대로 맞췄다. 코어가 강화되는 모습.
이날 신한은행은 인상적 모습이 많았다. 일단 40분 내내 수비 압박을 유지했다. 로테이션을 강하게 돌리면서 체력적 부담감을 최소화했다. 최이샘과 신이슬 이경은을 중심으로 팀 코어를 형성했고, 경기 스피드를 강하게 유지했다. 게다가 김태연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스몰 라인업과 빅 라인업을 자유자재로 운용했다.
신인 1순위로 선택한 홍유순도 인상적이었다. 1m79의 홍유순은 공식 프로필에 포지션은 센터다. 하지만, 그의 속공 가담 능력은 리그 최상급. 빠른 스피드로 마무리하거나, 스크린을 적재적소에 걸면서 팀동료의 속공을 도왔다. 빠른 스피드는 삼성생명 차세대 에이스 이해란을 연상시켰다. 수비는 매우 견고했다. 공격루트가 단조로운 약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강이 가능한 대목.
신한은행은 전반 일찍 20점 차 이상으로 리드를 벌리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최종스코어는 82대71.
신한은행은 최이샘(14득점, 6리바운드) 이경은(11득점) 등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팀 컬러를 보여줬다. 다양한 공수의 옵션을 확보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대표팀에 차출됐던 신지현과 김진영, 그리고 아시아쿼터 1순위 빅맨 타니무라 리카가 합류하지 않은 전력이라는 점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타니무라 리카는 9월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일단 박신자컵에서 리카를 제외한 모든 멤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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