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관련 기사에 살해 협박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대 내국인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한 포털 사이트에 뜬 독도 관련 기사에 서 교수에 대한 비방과 함께 살해를 암시하는 내용의 협박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는다.
기사에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 기사에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누리꾼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해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2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20일 밤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오셨다.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더라"며 피해 사실을 처음 알렸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하지만 국내 포털의 공개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온 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아내와 딸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더 이상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도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사건은 잘 해결됐다"는 글로 근황을 알렸다. 그는 "저 역시 지난주 피해자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가 올린 글을 실제로 봤는데 솔직히 섬뜩했다"며 "익명 뒤에 숨어 누군가에게 이런 살해 협박을 한다는 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서 교수를 실제로 해할 의도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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