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까지 고려했던 상황.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시계는 굳건하게 돌아갔다.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다.
0-0으로 맞서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병호는 1S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그대로 라이온즈파크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0m. 박병호의 올 시즌 20번째 홈런. 박병호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박병호의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 박병호는 이승엽(467개) 최정(491개)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8월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4경기 연속 홈런은 KT 위즈 시절이었던 2022년 6월25일부터 6월30일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에 이은 797일 만이다.
박병호는 KBO리그 간판 홈런 타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총 6차례 홈런 1위를 달성했다.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8홈런으로 20홈런 행진이 끊겼던 가운데 올 시즌 KT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KT는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삼성 오재일과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박병호는 다시 한 번 홈런왕으로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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