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가 원했던 선수를 뽑았다."
100개의 구슬 중 4개. 겨우 4%의 확률이었다. 그래도 2개 뿐인 흥국생명이나 1개밖에 없는 현대건설보다는 나은 확률이었다.
그러나 정관장의 구슬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겨우 1%의 확률이었던 현대건설이 4번째로 뽑혔고, 흥국생명은 5번째로 나왔다. 20개의 구슬이 있는 IBK기업은행과 4개의 정관장의 마지막 승부에서 결국 기업은행이 6번째 순번을 잡았고 정관장은 맨 마지막인 7번째로 선수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라운드에서 부른 선수는 중앙여고의 아웃사이드 히터 전다빈(1m75)이었다.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졌지만 트레이드로 인해 한국도로공사에게 넘겨줬고, 수련선수로 부개여고의 세터 손혜진을 뽑으며 드래프트를 마감했다.
고희진 감독은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의외로 밝은 얼굴을 보였다. 고 감독은 "구슬 운이 아쉽지는 않다"라며 "4%였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전혀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물론 행운이 따라줘서 앞순번에 뽑혔다면 최대어로 분류된 유망주들을 뽑았을 터. 그래도 구단에서 본 유망주 중에 원했던 전다빈을 뽑은 것에 만족했다.
고 감독은 "포지션에 관계없이 유망한 선수, 프로에서 앞으로 통할 수 있는 선수를 뽑으려고 했다"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뽑은 기준을 설명했고, "전다빈은 2∼3년전부터 지금까지 이 선수만큼 파워 있는 공격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파워가 좋다"라며 "기본기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수비 연습을 열심히 하고 훈련을 통해 성장한다면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라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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