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복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같은 말이 반복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김하성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한 설명이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필드에서 라이브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이후의 피드백은 아직 받은 것이 없다. 경기 준비가 완료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야 하고, 그래야 최종 복귀 과정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그러나 그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라이브로)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내야 송구도 하고 있다. 그가 준비될 시점이 내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까워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전날 코멘트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견제에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MRI 검진에서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메이저그 진출 후 처음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IL 등재 당시 복귀할 수 있는 첫 날인 30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미 그 날짜도 일주일을 넘겼다.
그렇다면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밖에 볼 수 있다. 이미 타격과 필딩은 실전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유격수 자리에서 1루로 전력 송구를 해야 하는데,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실트 감독이 복귀 날짜를 당장으로 말하기를 꺼리는 이유다.
샌디에이고는 8~9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중 나머지 두 경기를 치르면 10일 하루를 쉬고 11일부터 원정 5연전을 떠난다. 11~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4~16일 샌프란시스코전이다. 실트 감독의 이날 브리핑 내용을 감안하면 8일 또는 9일 홈에서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김하성이 이탈한 뒤에도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0일 이후 18경기에서 11승7패를 마크했다. 특히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5대1로 승리하며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와일드카드에서는 여전히 1위이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5경기차로 앞서 있다.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를 놓고 승률 관리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샌디에이고는 19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다저스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켜 포스트시즌 진출시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따라서 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 김하성이 빠져 있다는 건 FA를 앞두고도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메이슨 맥코이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217로 떨어졌다. 공수에 걸쳐 김하성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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