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수가 10곳 중 5곳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 조사 결과다.
9일 사람인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설문에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47.7%였다. 2012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는 2018년 48.9%였다. 설문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상여금 지급 응답 기업은 58.8%를 시작으로 2018년 48.9%로 낮아진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5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224곳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라는 응답도 있었다.
전체 조사 기업의 78.3%는 추석 선물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으로,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사람인은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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