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8월 신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보조금이 삭감된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독일 연방자동차운송청(KB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독일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도 28% 줄었다.
독일 브랜드는 전달 대비 모두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니(-45%), 아우디(-37%), BMW (-23%), 벤츠(-16%)에 이어 유럽 신차 점유율(18%) 1위인 폭스바겐 역시 23% 감소했다.
EV 시장은 더욱 암울했다. 올해 1~8월 전기차 신규 등록은 12.7% 증가했지만, 대부분 수치는 연초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이다. EV 판매는 8월에 무려 69%나 감소했다. 7월에는 37%, 6월에는 16%가 감소했다. 이는 독일에서 EV 보조금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특히 부진했다. 올해 8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66%나 등록이 감소했다. 올해 1~8월 역시 45%나 줄었다. 모델 Y SUV는 작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을 포함해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였지만 올해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8월 EV 판매가 3분의 2 이상 폭락한 반면 가솔린 신차 등록은 7%만 감소했다. 고객들이 더 저렴한 내연기관 차량으로 선회하는 것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1.5%만 감소했다. PHEV는 7% 줄었고 디젤(-24% 감소)조차도 EV 만큼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푸조는 8월 17% 증가했고 올해 1~8월 36%나 판매가 늘었다. 볼보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9%, 55% 증가했다.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노사 갈등을 낳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근로자를 구조조정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폭스바겐 고위 임원진은 최근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기존 안대로 두 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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