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이널 A그룹 진출과 선두권 추격의 갈림길에 선 포항과 강원이 약속이나 한 듯 '안정된 골문'과 '절실함'을 키워드로 빼들었다.
3위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주전 골리 이광연을 대신해 박청효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 "광연이가 3경기째 계속 실점을 하고 있다. 무릎 부상이 변명으로 들릴 수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이광연은 최근 리그 6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실점을 했다. 최근 9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단 1회. 윤 감독은 팀이 계속된 실점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자 변화를 줄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지난 5월 포항전 이후 넉달여만에 출전하는 박청효에 대해서 "별다른 주문은 안 했다. 박청효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투입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6위 포항의 박태하 감독도 '국대 골키퍼' 황인재를 벤치로 내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윤평국이 2022년 6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 감독은 "인재는 누가봐도 슬럼프다. 이승환은 어제 훈련을 하다가 내전근 쪽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윤평국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윤평국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어쩔 수 없다. 꺼낼 카드가 없다. (윤평국의)경험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인재는 개막 후 6월 전까지 15경기에서 클린시트 6번, 경기당 평균 0.8골을 내주며 국대 발탁의 기회를 잡았지만, 6월 이후 14경기에서 클린시트 1회, 평균 약 1.86골로 부진했다.
포항은 조르지를 톱으로 세우고 강현제 홍윤상 이태석으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베르단, 김종우가 중원을 담당하고, 신광훈 이규백 전민광 완델손이 포백을 구성한다. 백성동 안재준 김인성 정재희 한찬희 김동준 최현웅 조성준 황인재가 벤치 대기한다.
전반기 선두권을 질주하던 포항은 리그 6연패 늪에 빠졌다. 박 감독은 "중간에 코리아컵이 있긴 했지만, 리그 연패는 무게감이 클 수밖에 없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이해한다"며 "다른 변명보단 우리가 헤쳐나갈 방법을 찾았다. 가능한 자원을 다 끌어냈다. (부상 복귀한)오베르단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윤 감독은 "포항이 오늘 경기를 놓치면 더 위험해진다. 아주 절실하게 나올 것 같다. 그에 맞춰 우리도 더 절실하게 준비했다"며 팽팽한 접전 양상을 예상했다.
강원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스리백을 빼들었다. '국대' 양민혁 코바체비치, 이상헌로 공격진을 꾸렸다. 김동현 김강국이 중원을 담당하고, 황문기 유인수가 양 윙백을 맡았다. 김영빈 강투지, 이기혁이 스리백을 담당했다. 하지치, 정한민 가브리엘, 김이석 이유현 송준석 윤석영 조현태 이광연이 교체 출전 지시를 기다린다.
포항(승점 44점)은 최근 리그 6연패 부진으로 6위에 처져있다. '하스'권인 7위 광주와 승점 4점차다. 강원은 승점 51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선두 울산(54점)과는 3점, 2위 김천(53점)과는 2점차다.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선 포항이 모두 승리했다. 강원이 마지막으로 포항을 꺾은 건 2021년 9월 홈경기(1대0)이 마지막이다.
포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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