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을 조금 더 밝혔다.
3명의 선발 중 2명을 확정했다. 염 감독은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손주영과 최원태는 선발로 나가야 한다. 주영이와 원태는 성향상 중간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2명은 선발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즉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디트릭 엔스와 임찬규 등 3명 중 1명이 선발, 2명이 불펜으로 가게 된다.
염 감독은 이어 "3명 중 누가 불펜으로 갈지는 아직 모른다. 시리즈마다 바뀔 수도 있다. 준PO에선 엔스가 중간으로 갔다가 플레이오프에선 선발로 갈 수도 있는 거다"라며 "시리즈에 따라 3명의 보직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나 상황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쓸 수밖에 없다. 우리 불펜이 약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올시즌 LG의 약점은 불펜이었다. 지난해 양과 질적으로 최강 불펜이었던 LG는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김진성 둘로 시즌을 꾸려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지강 백승현 김유영 박명근 이우찬 최동환 등 여러 투수들을 필승조로 기용했으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성 혼자 25홀드를 기록했을 뿐 박명근이 8홀드, 이우찬과 김유영이 6홀드씩을 올리는데 그치며 두자릿수 홀드를 올리지 못했다.
팀 홀드 역시 적다. 1위인 KIA가 85홀드로 2위, 2위인 삼성이 113홀드로 홀드 1위에 올라있는데 LG는 61홀드에 그치며 전체 7위에 그치고 있다.
염 감독은 불펜의 약점을 선발 투수로 메우겠다는 뜻을 비춘 셈이다. 염 감독은 불펜 투수가 될 선발의 정확한 보직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가 롱릴리프로 나갈 수도 있고, 1이닝만 던질 수도 있다. 세이브도 할 수 있다"라며 "시리즈에 가면 (유)영찬이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지만 중간에 나갈 수도 있고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불펜으로 가는 선발 투수에게 정확한 보직을 주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아직 머릿속에서 여러 구상중이다. 순위가 확정되면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서 확정을 짓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필승조가 시즌 끝까지 정착되지 않은 것이 결국은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체제로 빡빡하게 하면서 2명의 선발로 불펜을 강화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게 된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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