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상황을 봐야 한다."
과연 원태인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홈팬들 앞에 선을 보일까.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여전히 물음표를 달았다.
원태인은 22일 키움전에서 시즌 15승에 성공,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곽빈(두산·14승)이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면, 원태인은 잔여경기 등판 여부에 상관없이 다승왕을 차지한다.
지난 21일 잠실 LG전에 나섰던 곽빈. 두산의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상 곽빈은 26일 부산 롯데전, 28일 창원 NC전 중 한 경기에 등판이 가능하다. 로테이션상 26일 롯데전 등판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곽빈이 승수를 추가하면, 원태인과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원태인은 로테이션상 28일 대구 LG전에서 던질 수 있다. 박 감독은 "던질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등판 여부에 대해선 "홈 최종전에 나갈지 쉴진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결국 곽빈의 승수 추가 여부에 따라 원태인의 등판 여부도 달라질 수 있는 셈.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9⅔이닝을 소화했다. 2022시즌(165⅓이닝) 이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의 1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삼성 입장에선 다승왕 자리가 확보된다면 최종전 등판보다는 휴식을 주는 게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의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타이틀이 걸려 있다.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 지 모른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 운영하려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원태인과 함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코너 시볼드의 몸 상태도 원태인 활용법의 변수다. 시즌 내내 좋은 구위를 보였던 코너지만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한 상태. 박 감독은 "대구로 돌아가 코너가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는 지 면담을 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까지) 날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선발로 나설 만큼의 투구 수가 부족하고, 1차전을 정말 잡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원태인이 1선발 역할을 맡고 코너가 원포인트로 갈 수 있다. 반대로 코너의 구위가 좋다면 원태인이 (1차전에서) 원포인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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