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으로 얻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 확정 이후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최형우 김선빈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 그동안 시즌 일정을 소화해 온 주전들을 차례로 1군 말소하며 휴식을 부여함과 동시에 백업, 신예 중심으로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다.
분위기는 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8경기 연속 매진 중. 23~25일 홈 3연전에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원관중 행렬이 이어졌다. 25일 광주 롯데전을 전후로 페넌트레이스 우승 트로피 전달식, 한국시리즈 출정식이 열리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 와중에 KIA 벤치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 한국시리즈 제패를 통한 'V12'라는 가장 중요한 최종 미션이 남아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V12를 일구지 못한다면 한 시즌 내내 펼쳐 온 수고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주전 휴식을 주고 백업, 신예를 기용하는 가운데 향후 청사진 그리기에 여념이 없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30명. 투수, 포수, 야수까지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 이름값이 아닌 시즌 기량과 최근 컨디션 등을 면밀히 체크한 엔트리를 짜야 한다.
준비 계획도 마찬가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친 뒤 짧은 휴식을 거쳐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펼치는 과정도 중요하다. 3일 훈련-1일 휴식 및 연습경기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면밀한 계획을 짜야 한다. 집중력 및 분위기 유지를 위한 합숙 계획도 빠질 수 없다.
KIA 이범호 감독은 엔트리 배분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상대팀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라며 "현장, 프런트 모두와 다같이 모여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 엔트리를 짤지 고민할 것이다. 모든 게 정해지고 정리됐을 때 내놓겠다"고 밝혔다. 훈련 계획에 대해선 "연습경기를 여러 팀과 하려 하는데 쉽지 않아 부탁 중"이라며 "만약 안된다면 자체 청백전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우리끼리 경기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다른 일정을 집어 넣으면서 진행해야 한다. 경기 감각이 최대한 안 떨어지게 하려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질주, 모든 숙제를 확실히 풀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KIA의 발걸음은 여전히 신중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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