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미 1000만 관중을 넘긴 KBO리그의 관중 열기가 정규시즌 마지막이 다가왔는데도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끓어 오르고 있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이때가 프로야구에선 대표적인 관중 비수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9월에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오고 있다.
25일 4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이중 3개구장이 평일임에도 매진을 기록했다. 3위가 확정된 LG 트윈스와 5강 탈락이 확정된 한화 이글스가 만난 잠실은 2만3750명이 꽉찼고,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꼴찌 키움 히어로즈의 대구 경기도 2만40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주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에도 홈경기가 매번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이날도 역시 2만5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순위 싸움중인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와 만난 창원 경기만 매진에 실패.
이날 총 7만4407명이 입장했고, 올시즌 705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KBO리그 입장객은 총 1062만4686명을 기록했다. 평균 1만5070명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143만8768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이상 현상이 분명하다. 보통 구단 관계자들은 리그가 시작되면 4,5,6월까지 관중이 오르고 7월부터 여름 휴가, 추석 등으로 인해 관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관중 추이를 본다. 특히 9월부터는 넘어가면 순위가 결정되고 잔여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일정이 뒤죽박죽이 되며 팬들의 관심이 떨어져 그만큼 관중도 떨어지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6월에 평균 1만5236명을 기록해 월별 최고 관중을 찍는 것까지는 일반적이었다. 7월에 1만4832명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듯했다. 계속 관중이 떨어지면 1000만명은 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8월에 1만5412명으로 오히려 6월보다 관중이 더 늘었다. 그리고 9월엔 평균 1만7294명이 찾아와 올시즌 최고를 찍고 있다.
이제 야구를 더 못본다는 희소성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것. 단순히 승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즐기고 팀을 응원하는 것에 만족하는 문화가 생기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가 되는 2024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시즌 월별 관중(25일 현재)
월=경기수=총관중=평균관중
3∼4월=158경기=2,179,110명=13,792명
5월=122경기=1,815,569명=14,882명
6월=125경기=1,904,507명=15,236명
7월=97경기=1,438,738명=14,832명
8월=119경기=1,834,055명=15,412명
9월=84경기=1,452,707명=17,294명
계=705경기=10,624,686명=15,0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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