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수사들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3회에는 김민성 전 경감, 안창식 경위, KCSI 윤외출, 김진수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동생의 휴대전화를 주웠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동생이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휴대전화는 실종자 집 인근에서 발견됐다. 인근 도로의 CCTV를 확인했지만 실종된 남성은 보이지 않았고, 형사는 휴대전화의 긁힌 흔적으로 미루어 달리는 차에서 던져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실종 신고 전날 저녁, 실종자가 회사 대표와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밤 11시경 먼저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실종자와 대표는 과거에도 같은 회사 동료였고, 현 회사의 동업자이자 형제처럼 지낸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종자의 휴대전화에는 대표와의 갈등이 담긴 통화 녹취가 저장돼 있었다. 확인 결과 회사 직원들의 임금은 몇 달 동안 체불 상태였고, 회사는 1년 전부터 재정이 악화됐으며 대표가 사적으로 3억 원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대표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회사 사무실 내 대표 자리 뒷벽의 벽지가 크게 도려져 있었고 대표의 책상 서랍에서 손도끼가 발견됐다. 또한 책상을 둘러싼 파티션 부분에는 매직으로 표시된 점들이 있었고, 패인 자국까지 있었다. 사무실 전체에 루미놀을 분사한 결과 바닥 일부에서 혈흔 반응이 나왔다. 잠적 후 회사 대표는 태연하게 내연녀와 극장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자아냈다.
대표는 조사를 받으며 사건을 가출로 종결 시키기 위해 "실종자가 술을 마시다 갑자기 숨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잠적할 테니 휴대전화를 대신 버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등 거짓 진술을 했다. 휴대전화 녹취 파일 등의 확실한 증거 앞에 놓인 대표는 실종자의 폭언에 손도끼를 우발적으로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흔적을 은폐하려 했고, 범행 소요 시간 역시 최초 계획이 없다면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휴대전화를 던진 것도 실종자의 귀갓길 사고로 위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종자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대표는 결국 재판 결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해결한 사건이 소개됐다. 주택 지하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신고 두 달 전까지 세입자가 생활했던 가운데, 콘크리트 벽 속에서 미라 상태로 비닐에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이미 미라화된 시신이었기에 신원 확인이 어려웠지만 노력 끝에 고온습열처리법으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밝힐 수 있었다. 피해자는 50대 여성으로 지하실과는 무관한 인물이었으며 시신 발견 5년 전, 여동생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더불어 지하실과 관련해 동네에서는 밤만 되면 지하실에서 귀신이 보이거나, 흐느끼는 여자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이 돌았다. 세입자들이 사망하거나 건강 이상을 보인 가운데 한 세입자만이 유일하게 문제가 없던 상태였다. 해당 세입자의 임대 기간이 실종 신고 시점과 겹쳤던 가운데, 세입자는 임대 기간 중 일부는 지인이었던 남자에게 빌려줬지만, 그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남자는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근처 박수무당이 해당 남자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행방을 안다며 강력반 팀장에게 연락을 했다. 남자는 귀신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며 박수무당에게 퇴마를 의뢰했고, 신당에 굿을 하러 갔을 때 그 남자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박수무당이 말한 신당에는 그 남자가 있었고, 그는 형사들과 마주치자마자 무릎을 꿇고 목놓아 울었다. 5년 전, 사업을 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1200만 원을 빌린 남자는 채무 독촉으로 홧김에 피해자에게 정을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그는 인근 공장을 세 번이나 오가며 시멘트, 모래, 벽돌을 날라 시신을 암매장했다. 피해자의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면 영원히 봉인됐을 진실이 과학 수사 덕분에 해결된 사건이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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