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튀르키예에서 충격적인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금품을 노린 강도의 행위가 아니었다. 다분히 해를 끼치겠다는 의도를 담은 개인에 대한 테러행위였다. 원한 관계로 추정된다.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또한 철저히 계산된 결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튀르키예의 방송 해설가가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마친 뒤 방송국 앞에서 총격을 받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목숨을 노렸다면 그대로 사망사건이 될 뻔했다. 총격범이 마치 '경고'라도 하는 듯 다리에만 한 방을 발사한 뒤 떠났다.
사건의 피해자는 튀르키예 국가대표 출신 세르하트 아킨이었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의 레전드이기도 한 아킨은 전날 밤 튀르키예 베이코프 지역의 한 방송사 스튜디오 앞에서 공격을 받았다. 아킨은 마침 이 스튜디오에서 친정팀 페네르바체와 벨기에 프로팀 생질로이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대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퇴근길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보안영상에 나온 바에 따르면 가면을 쓴 인물이 퇴근하던 아킨에게 다가와 총 한방을 쏜 뒤 그대로 길을 건너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일행이 있었다.
총격에 놀란 시민들은 범인이 떠난 뒤 아킨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치명상은 아니었다. 오른발에 총상을 입었다. 아킨은 태연하게 앉아 총격을 받은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개인 SNS에 올리기도 했다. 결국 아킨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페네르바체 구단과 튀르키예 축구연맹 등은 일제히 공식 성명을 발표해 아킨에 대한 공격행위를 규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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