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세의 가을야구. KT 위즈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2전으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는 2승, 4위 두산은 1승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준플레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차례도 없었다. KT는 1승을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의지가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80%정도만 되도 나가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 조금 전에 연습하는 걸 봤는데 회복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 타격이 어렵다. 혹시 상황이 된다면 경기 후반 대수비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 출전?다.
1회에 희비가 갈렸다. 두산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곽빈을 선발투수로 냈다. 곽빈은 올 시즌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KT를 상대로 6경기에 나와 5승무패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곽빈은 최고 156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KT는 제구가 흔들린 곽빈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로하스가 좌전 안타를 쳤다. 장성우의 적시타로 첫 득점. 이 과정에서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 2,3루가 됐다.
분위기를 탄 KT는 곽빈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강백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뒤 오재일까지 안타를 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배정대의 적시타로 4점 째를 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쿠에바스의 괴력투가 시작됐다. 쿠에바스는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와 커터를 적극 섞어가면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두산은 곳곳에 출루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1회에 이어 6회에도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 중심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게 뼈아팠다.
9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양석환의 뜬공과 강승호의 뜬공으로 2사 1루가 됐다. 허경민의 안타오 2,3루까지는 만들었지만, 대타로 나온 신인 여동건의 침묵으로 결국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KT는 쿠에바스의 호투에 이어 김민(⅓이닝 무실점)-손동현(1⅔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곽빈이 일찍 내려간 가운데 발라조빅이 4이닝을 던졌고, 이교훈(⅓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무실점)-이병헌(⅓이닝 무실점)-최원준(⅔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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