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자친구와 키스를 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여성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 사는 캐롤라인 크레이 퀸(25)은 희귀병인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 환자다.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은 쉽게 말해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사소한 자극도 몸에선 위험으로 잘못 인식하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15만명 중 한 명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퀸은 자라면서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를 앓았지만 2017년에야 MACS 진단을 받았다.
퀸은 특히 증상이 심해 귀리와 특별히 제조된 영양식만 먹을 수 있다. 다른 음식을 먹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 곤란, 목과 입의 부기 및 가려움증, 의식 상실, 저혈압, 두드러기 및 발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과 키스만 해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퀸은 "누군가 내게 키스하려면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되며 키스 24시간 전에는 내게 치명적인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땅콩, 견과류, 참깨, 겨자, 해산물, 키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면서 "키스하기 직전엔 양치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를 숨기거나 어긴 상대와 키스를 하면 어떻게 될까?
퀸은 "누군가와 키스를 할 때나 키스한 후에 몇 가지 반응이 곧바로 나타난다"며 "입술과 혀 등 입 전체가 가려워지는데 그런 느낌이 들자마자 즉시 멈추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린다"고 전했다.
또 "좀 더 심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어지럼 증상이 있다. 호흡도 가빠진다. 필요한 경우 즉시 이를 닦고 응급 약을 복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남자친구인 라이언이 이런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으며, 함께 같은 식사를 즐긴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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