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이야기해주고 싶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새로운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나타냈고, 정규시즌을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 11홈런 30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841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1년 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혜성이 가야할 길을 먼저 걸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키움에 함께 지명받은 동기 사이.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시즌 중 부상이 있었다. 비록 100%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53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정후는 개막전 라인업에 1번-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쳐 3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일원으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이야기에 이정후는 진심 가득한 조언을 남겼다.
이정후는 "야구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리그도 다르고, 야구장도 다르지만 야구 자체는 같다. 그렇지만 생활적인 면은 다르다. 같은 말을 쓰는 동료들을 떠나서 통역과 거의 둘이서만 한국말을 쓴다"며 "내가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쳐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이 나를 더 생각하고 챙겨준다. 힘들더라도 먼저 다가가면 선수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상으로 조기에 전력에서 이탈했던 만큼, 이정후 역시 선수단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밥 멜빈 감독과 동료의 배려로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무사히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
이정후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선수들과 감독님께서 먼저 제의를 해주셔서 같이 다니자고 해주셨다. 나에게는 너무 뜻 깊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먼저 그렇게 해줘서 감사하다. 비록 경기에는 못 나가지만 계속 운동을 하면서 운동장 환경 등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활로 많이 빠져 있어서 선수들에게 다가가며 리프레시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경기를 뛰었을 때보다도 장난도 많이 치고 하다보니까 더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찌감치 찾아온 불의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이정후는 내년 시즌 '풀타임'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정후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고 싶다. 선수는 경기에 나와야 무슨 상황이라도 발생한다.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2년 동안 있었다. 지금 야구를 많이 하고 늘어야 하는 시기인데 자꾸 쉬는 거 같아서 걱정이다. 일단 잘하든 못하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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