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 입단 이후 가장 컨디션이 좋다.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지난 6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CUP IN 제천'대회에서 서울 SK는 막강한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원주 DB에 81대107로 크게 졌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치르는 시험무대의 성격이 강한 컵 대회지만, 예상보다 더 큰 점수차 패배에 SK 선수단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전희철 SK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안 풀렸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런 참패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 SK의 부주장을 맡은 안영준(29)이었다. 안영준은 이날 35분29초를 뛰면서 19득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안영준이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더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19일에 개막하는 2024~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안영준도 마찬가지다. 안영준은 지난 9월 SK그룹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야무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프로에 오면서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 신인시절부터 부단히 노력해왔다. 선수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군대에 다녀와 중간에 합류하면서 기회가 많지 않았다. 주도적인 플레이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면서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없었던 6강 플레이오프가 가장 아쉽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연습에 매진한 이유를 밝혔다.
SK는 지난 6월부터 강원도 고성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한 뒤 일본 전지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담금질했다. 훈련에 늘 진심인 안영준은 이 과정을 앞장서서 소화하며 기량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안영준은 "프로에 온 이후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시즌을 준비하면서 늘 조금씩이라도 아팠는데, 이번에는 아픈 곳도 없고 준비를 잘 했다"며 2024~2025시즌에 최상의 기량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팀의 부주장을 맡은 안영준은 "비시즌 기간에 국내 선수들끼리 연습 게임을 하면서 합을 많이 맞춰봤고, 외국 선수들이 합류한 뒤에는 팀플레이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시즌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아쉬운 부분을 개선해서 외국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에 시너지가 잘 날 수 있도록 맞춰가려고 한다"면서 "내가 팀에서 중간이다. 그래서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팀내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안영준은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작년에는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올해는 주목이 좀 덜 하다 보니 오히려 편하게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이 하나가 되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다 같이 빛나고, 밖에서 보기에도 '저 팀은 정말 가고 싶은 팀이다'라는 소리를 듣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안영준의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SK는 또 다시 상위권에서 찬란하게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안영준과 SK의 비상이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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